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남북정상회담이 3일 오전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시작돼 이 시각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 간 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전 9시 27분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한 뒤 9시 34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이 전했습니다.
3일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으며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참석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3일 회담에서,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 군사적 신뢰구축 등에서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3일 회담에서 시간이 허용하는 한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으며, 다른 일정들은 정상회담 진행 정도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후에 평양 중앙식물원에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식수할 계획이며, 백두산과 한라산의 흙과 물을 합치는 합토.합수 행사도 있을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저녁에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들을 초청해 답례만찬을 베풀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방북한 특별수행원들도 정치, 경제, 사회 등 7개 분야별로 북측과 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