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선물이 3일 공개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아침 정상회담을 위해 백화원 초대소를 찾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회담장 입구에 미리 진열해 놓은 선물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가져간 선물은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십이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 제주도와 8도 명품 차, 영화와 드라마 DVD 세트 등 모두 네 종류입니다.
이 가운데 DVD 세트는 영화와 드라마를 특히 좋아하는 김정일 위원장을 고려한 선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준비한 선물들은 평소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소개했고, 김 위원장은 귀한 진품을 가져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는 진돗개 2마리와 국내 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텔레비전, 그리고 전자 오르간 등을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