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있음을 아주 분명하게 확인했지만 벽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을 마친 뒤 수행원, 기자단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오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 숨김없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과 교류 문제에서 김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 했고, 화해와 통일 문제에서도 서로 아무런 논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쉽지 않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며 남측이 어떤 신뢰를 가지고 있든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측이 바라는 많은 것들을 활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선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하며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남측에서는 개성공단을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말해왔지만 김 위원장은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해 불신감과 거부감이 있다며 북측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용의주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