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인 등뼈가 또 발견돼 검역과 선적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농림부는 4일 경기도 용인의 한 냉장창고에서 검역 중이던 미국 쇠고기 18톤, 6백여 상자 가운데 한 상자에서 길이 10센티미터의 등뼈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쇠고기는 미국 스위프트사가 가공 작업을 한 것으로 지난 9월 7일 미국에서 선적돼 지난달 28일 부산항을 통해 반입된 것입니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미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쇠고기 선적도 즉시 중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검역 중단과 수출 선적 중단 조치는 미국과 협의 예정인 새로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이 확정 돼 시행될 때까지 유지됩니다.
등뼈는 현행 수입위생조건상 광우병 위험물질로 분류돼 수입이 금지돼 있는 부분으로 미국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된 것은 지난 8월 1일 척추뼈 이후 두번째입니다.
농림부는 지난 8월 27일 척추뼈 반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해명을 근거로 미국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농림부는 5일 개최한 가축방역협의회를 끝으로 미국 갈비 수입과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