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 논란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해찬 경선후보 측 양승조 대변인은 대통령 명의를 도용해 선거인단에 등록한 대학생들이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불법 명의도용이 정 후보 캠프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정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또 경찰은 즉각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명의는 손학규 후보 측에서, 차의환 청와대 수석의 명의는 이해찬 후보 측에서 도용한 것으로 당 국민경선위원회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당은 두 후보 측을 경찰에 고발해 명의 도용과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 전에 이해찬 후보 측이 수사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며,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