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민주 신당 정동영 경선 후보 캠프 사무실에 대한 경찰의 압수 수색 시도를 놓고 정 후보 측은 친 노 세력의 정동영 후보 죽이기로 규정한 반면 이해찬 후보 측은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한 데 대해 책임질 것을 정 후보 측에 요구했습니다.
정동영 후보 측 의원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이번 압수 수색 시도는 친 노 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한 정동영 후보 죽이기라며 정인훈 구의원을 구속한 사안에 대해 다시 영장이 신속히 처리된 것은 권력의 입김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특히 압수 수색 대상이 정 후보 선대위 전체 문서와 컴퓨터로 돼 있는 것은 선거를 포기시켜 후보를 찬탈하려는 음모라면서 부당한 압수 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이어서 이재정 장관, 차의환 수석 명의 도용 등 이해찬, 손학규 후보 측에 대해 제기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경찰에 요구하고 서울 경찰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반면 이해찬 후보 측은 경찰의 압수 수색을 이해찬 후보가 진두지휘했다는 정동영 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정 후보 측은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또 당 지도부가 경찰이 압수 수색을 자제하고 수사 범위를 한정해 달라고 한 것은 불법 부정 선거에 대한 근절 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한다면서 축소 은폐시키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후보 측은 7일 밤 선대위 회의를 열어 오는 14일 동시 경선 수용 일정을 포함해 경선 참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압수 수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정 후보 측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있는 만큼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