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낮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청와대 본관 현관 앞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12시 정각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맞았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달 방미 등을 화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 마련된 오찬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사정을 물었고, 이에 노 대통령은 도로포장 상태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마무리만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에 비해 이번에는 북측의 전기 사정이 나아졌다는 것과 공사중인 평양의 류경호텔을 화제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9일 오찬에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동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전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문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정 관계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