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오찬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됐다고 긍정 평가하고 앞으로도 남북경제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세계적인 관심이 됐으며, NLL 문제를 서해평화협력지대로 풀어낸 것은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고 천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자주와 민족공조, 외세배격을 너무 강조해 난감했지만 나중에 잘 풀렸다고 말하자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자신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9일 오찬에서 남북정상회담 외에 국내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9일 청와대 오찬에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동석했으며, 1시간 2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