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 측 수석대표는 한미 FTA의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해서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16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FTA 민간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백5십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이 국제 기준에 맞춰 쇠고기 시장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미국 의회의 주요 의원들이 한미 FTA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뼈 등 수입위생조건에 맞지 않는 부위가 한국에 수입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이는 한국의 수입위생조건 자체가 국제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모든 연령, 모든 부위의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수입위생조건을 고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달 초 광우병 위험 물질 발견으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한미 양국은 지난주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개정 협상을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