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도 못하고 1시간 넘게 파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BBK 관련, 증인 강행채택에 따른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회 거부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충돌하면서 파행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계동, 김정훈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 40분전 쯤 회의장에 입장해 정무위원장석을 점거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박병석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 등 4개 항을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병석 위원장의 사퇴와 사회를 간사에게 넘기라고 요구하고, 특히 지난 11일 이뤄진 BBK관련 증인 의결이 안건 부존재로 당연 무효임을 선언할 것과 폭력사태를 야기한 데 대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당초 합의한 대로 10시부터 국감을 시작할 것을 주장하며 위원장석에서 비켜줄 것을 요구하면서 양측 의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어 10시 13분쯤 박병석 위원장이 사회를 위해 입장하자 양측 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켜 10여분 간 고성과 함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상적 회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박 위원장은 불미스런 일로 국민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 양당 간사인 박상돈, 이계경 의원을 불러 위원장실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