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두고 서로 정반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18일 한 언론사 주최 포럼 연설에서 금산 분리 원칙의 완화는 특정 재벌을 편든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불과 10년 전에 재벌이 종금사를 소유해, 개인금고화하면서 외환위기의 발단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연설을 한 이명박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 기준에 비춰 너무 경직적인 금산 분리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산업자본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정동영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등 특별고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교육 정책을 겨냥해 또 다른 입시 지옥을 만들 것이라고 비난한 반면, 이후보는 하향평준화 정책으론 더 이상 인재 양성도 교육 선진화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두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뒤 처음으로 연설장에서 마주쳐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