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 온 김경준씨가 미국법원에 제출한 귀국 신청이 허용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은 김경준씨가 제출한 미국에서의 인신보호청원 포기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미 법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LA지방검찰청에서 김씨에 대한 재판기록을 검토하는 등 김씨의 한국송환절차에 착수했습니다.
LA지방검찰청 토마스 로젝 공보관은 법원의 결정에 따른 법무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들어갔으며 이 사건은 곧바로 국무부로 이송돼 국무부가 송환시기를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후보측 소송대리인들이 이달 초 김경준씨의 귀국신청에 대한 판결유예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경준씨는 2001년 BBK사건과 관련해 투자금 380여 억원을 빼돌려 미국으로 도주한 혐의로 한국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인도를 요청했고 지난 2003년 FBI에 의해 체포돼 미 연방교도소에 구금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