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로 한-EU FTA 유럽연합 측 수석대표는 앞으로 FTA 협상의 원활한 진전을 위해서는 한국 측 결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르세로 수석대표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FTA 4차 협상 결과에 대해 기자 회견을 갖고,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상품 개방안을 놓고 기술적 협의를 벌였지만 획기적인 돌파구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르세로 대표는 또 한국 측이 한미 FTA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개방안을 제시한 공산품 25개 품목에 대해 업종의 민감성을 들어 이해를 구했지만, 자신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의 기술 규제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이 부문의 합의가 없이는 협상 타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르세로 대표는 이어 연내 협상 타결이 현재로선 어려워 보이지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며, 이제 한국 정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과의 FTA 5차 협상은 다음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