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대해 북측의 책임이 있으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보지만 북측의 사과를 받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외신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데 있어 북측이 한국전쟁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사과는 패전 당사국이 하는 것인데 법적으로 북측은 패전국이 아니라면서, 사과를 받지 못하면 평화체제로 가지 말자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관련 당사국 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제는 남.북.미 3자가 아닌 4자회담으로 굳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북일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말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북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며 일본 수상의 대화 의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하기 싫은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부담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단지 합의 이행을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