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하면서 김 씨의 귀국 배후설을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간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 정두언 의원은 김 씨의 귀국 과정에 정동영 후보 측의 한 측근이 관여돼 있다는 믿을만한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입수한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신당 정동영 후보 측의 최재천 대변인은 이 후보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법원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이명박 후보 측의 송환 연기신청을 기각하고 한국의 송환 신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말쯤 김 씨의 귀국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선 정국의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