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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대통령 "자이툰 철군시한 내년말로 연장"

Write: 2007-10-23 17:07:36Update: 0000-00-00 00:00:00

노대통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철군 문제와 관련, "지난해 약속한 완전 철군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한번 더 연장해달라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려고 한다"며 주둔 병력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나머지 병력의 파병기간을 연장하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생중계로 진행된 `자이툰부대 임무종결 시기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모든 면을 심사숙고해서 단계적 철군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 자이툰부대 일부 병력의 파병 연장 동의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해 말 자이툰부대 주둔연장을 위한 국회 동의를 받을 때 `2007년말까지 완전 철군하겠다'는 정부의 대국민 약속을 상기하면서 "정부는 이번에 다시 자이툰부대의 병력을 올해 말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나머지 병력의 철군시기를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철군하도록 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한 약속과 다른 제안을 드리게 된 점에 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4월 이라크전 파병 당시 국회연설을 통해 정치ㆍ경제 현안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라크전 파병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철군시한 연장만을 놓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자이툰부대 철군시한 연장 배경과 관련, 노 대통령은 6자회담과 남북 및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논의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설명하면서 "이 모두가 미국의 참여와 협력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일"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적 측면은 당초부터 파병의 목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부터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철군하면 그동안 우리 국군의 수고가 보람이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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