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미국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여건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에 참가해 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의 FTA는 앞으로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에 체결될 FTA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한국 시장이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점점 더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소개하고, 노사문제, 반 외자정서 등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특히 한국이 유럽연합, 캐나다 등 주요국과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하고 있어 한미 FTA의 조속한 발효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입장에서도 선점의 이익이 상실되는 등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비준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이어 바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 그래슬리 상원 재무위원회 간사, 랑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한미 FTA 비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권 부총리는 미 의원들의 쇠고기 수입 재개 요청에 대해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선의를 가지고 합리적인 기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한미 FTA를 통해 관세철폐 이외에 미국이 제기한 비관세 장벽은 모두 해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권 부총리는 죌릭 세계은행 총재와 3천만 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신탁기금 협정 조인식을 갖고 우리나라와 세계은행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세계은행이 북한에 적극적 지원을 해줄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