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6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0달러 60센트까지 거래되다가 종가기준으로도 90달러를 넘어 90달러 46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6일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폭등은 미국의 새로운 이란제재안의 발표로 중동정세 불안이 가중된 데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알제리가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증산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롯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 악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달러 8센트, 3.7%가 급등한 배럴 당 87달러 45센트를 나타냈고, 장중에는 배럴 당 87달러 59센트까지 올라 지난 1988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25일 1배럴에 80달러 53센트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2달러14센트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