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54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전국 7만여 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대선에서 57.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현재 4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득표율 21.8%와 18.2%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중도 좌파 후보인 엘리사 카리오 전 연방하원의원과 중도 우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을 비롯한 야권후보들은 시간이 갈수록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일제히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이에 앞서 선거캠프가 차려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함께 도착해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자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페르난데스 의원의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남편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넘겨받는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