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조석래 회장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금산분리 정책과 노사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관계 문제 등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정 후보는 29일 김진표 정책위의장 등 의원 11명과 함께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면 자원분배와 은행의 구조조정 기능이 왜곡된다며 금산 분리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세계 백 대 은행 가운데 산업자본이 지분을 소유한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세계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은행을 가졌다고 해서 은행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 은행을 못 가지도록 금산분리를 강요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사문제와 관련해 정동영 후보는 법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은 사회적 약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석래 회장은 그러나 법을 지키지 않고 실력행사로 갈등을 유발시키는 노동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이 있다고 말한 뒤 노사 상생의 중요성만큼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따라줘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