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자신에게 경제전문가가 맞느냐고 비난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에 대해 자신을 욕할 필요 없이 빨리 정권교체를 하면 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30일 제주지역 국민성공 대장정 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요즘 신당을 보면 똑같은 사람이 이름만 바꾸고 신당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양심이 있으면 부끄러운줄 알고 쑥스러운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며 국민들은 속셈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필요한 것은 아는데, 어떻게 해야 잘되는지는 모른다며 자신은 세계를 다니며 축적한 경험과 실천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무늬만 화합'이라는 당내 갈등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당원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이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50일을 앞두고 결의를 묻는 질문에 남을 비방하기보다는 국민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는 정책 대결의 장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