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31일 베이징 주중 북한 대사관에서 만나 북한 핵시설 폐쇄 2단계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3시간 반 동안의 회동을 통해 핵 시설 불능화 조치와 핵 프로그램 신고 방안,그리고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양자 회동에 앞서 숙소인 세인트 레기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정 기간 테러 활동이 없고 국제 협약에 서명하는 등의 기준을 충족한다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방안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고 북한측과 대부분의 이견이 해소됐다며 6자 회담의 모든 당사국들이 불능화 과정에 참여하도록 초청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 프로그램 신고의 경우 다음주 이후에나 절차가 시작되겠지만 연내에 마치기 위해 많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시리아 핵기술 이전 의혹과 관련해 미국은 이미 북한에 핵 비확산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과거에 발생한 일들이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후엔 중국과 러시아 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북미 양자 회돔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1일과 2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북미 양자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한 뒤 이번주 토요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