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출마하려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대선자금 용처부터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든, 본인의 판단이든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다면 떳떳하게 밝히고 정치를 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해 이 전 총재는 모두 자신이 시켜서 한 일이고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었고, 이후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의 오명을 쓰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치유한 뒤에야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03년 당시 최병렬 전 대표가 대선자금의 잔금처리와 관련한 내용을 자세하게 적은 수첩이 있었고, 국민이 보기에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수준의 충격적인 내용까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대선을 48일 앞두고 모든 당원들이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앞만 보고 다가가는 엄숙한 순간에 이 전 총재의 애매모호한 태도와 행동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면서 나라와 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전 당 총재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