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말까지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를 이행하면 내년 초 테러지원국 해제와 북미 간 관계정상화 절차에 본격 돌입하는 한편 내년 8월까지 완전한 핵폐기를 이룬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민순 외교통상장관은 이를 위해 다음주 초 워싱턴을 방문해 7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한국전 종전선언 문제와 함께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방안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핵심은 미 정부가 언제 의회에 보고하느냐라면서 의회 보고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고,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한미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올 12월 31일까지 핵시설 불능화를 완료키로 약속한 만큼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이르면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