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보수진영 두 후보와 개혁진영 한 후보가 3자 구도를 형성하면 상식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9일 오전 한국선진화포럼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정치부패와 경제부패를 상징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며 한국 국민은 법을 어기지 않고 납세,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선진화를 꿈꾸며 노력해 상식의 범주 속에 드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급변했고 진짜 대선은 어제부터 시작됐다면서 대선까지 남은 40일 동안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후보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임기 중반까지 한반도에서 영구적 평화협정체제를 만들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고,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해서는 각료 절반을 여성으로 한다는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FTA의 국회비준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는 미국 의회와 연동해 처리할 수밖에 없고 한국의회가 먼저 비준동의하는 게 전략적으로 꼭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10개 전후인 FTA를 50개~70개 수준으로 공격적 체결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