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번 12월 대통령선거는 단순히 개인 후보나 특정 정당의 차원을 넘어서 역사의 후퇴냐, 전진이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민주화운동의 재야 원로 30여 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많이 부족하고 내세울 것도 없지만 바윗덩어리같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신명을 바쳐서 승리를 일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부진한 바람에 수구 보수세력이 강성해진 결과를 제공했다며 더 성심껏 잘해야 하는데 자괴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근태 선대위원장도 재야 원로 선배들을 보면서 고향에 돌아온 느낌도 들지만 돌아온 탕자의 심정이라며 염치없고 죄송하지만, 지난 시기 그랬던 것처럼 용기를 불어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야 원로들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민주평화세력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는 15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도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