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라는 미국 측 압력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국제 수역 사무국의 결정 기준 내에서만 1단계 수입허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미 우드로 윌슨 재단 초청강연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단계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이 방법만이 한국 국민과 농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1단계 수입 허가만으로도 미국은 수입 금지 이전에 차지했던 한국 시장의 80% 이상을 회복하게 된다며 나머지 20%는 추후 2단계에서 고려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송장관은 북미 양측 모두 약속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은 "만약 어느 한쪽이 이 약속을 회피하면 다른 한쪽은 이를 빌미로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도 이 합의를 파기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