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김용철 변호사 측이 삼성에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협박성 편지를 보냈다며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나면 김 변호사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삼성그룹 법무실 소속 이수형 상무보는 오늘 기자들에게 그룹 법무실장이었던 이종왕 법률고문이 사직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상무보는 김 변호사의 부인이 삼성에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협박성 편지를 보내왔을 때 이에 응하지 말자고 제의한 이 고문이 결과적으로 이 편지에 대응하지 않아 사건이 확대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이 편지와 관련해 내용 자체가 워낙 근거가 없고 많은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공개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상무보는 사건이 정리되면 김 변호사가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검찰 수사가 끝난 뒤 김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