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통해 북한의 불능화 이행 과정과 북한 핵시설,핵활동 신고 상황에 맞춰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11일 7박 8일간의 미국, 캐나다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능화 과정이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이런 과정과 병행해서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에 관한 문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한국 역시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관련국들과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경제지원을 약속하고 핵시설을 포기하도록 한 "넌-루가 프로그램"은 옛 소련의 핵무기 폐기 과정에 적용된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