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등 전현직 고위 검사들이 삼성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서울 제기동 천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전 법무부 검찰국장인 이종백 현 국가청렴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금품 로비 명단에 포함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제단은 검찰이 금품을 받은 검사 명단을 제출하라고 할 뿐 수사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부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삼성 비자금 문제를 검찰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데 대한 꾸짖음이며 검찰 스스로 진실 규명의 본분을 되찾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제단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지난 2005년 삼성구조본이 작성했다는 네 장 분량의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94년부터 99년까지 이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