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회찬 의원, 김용철변호사 증인 신청
Write: 2007-11-12 16:13:11 / Update: 0000-00-00 00:00:00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금품로비 대상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노회찬 의원이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노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1997년부터 삼성그룹에서 일해온 김용철 전 법무팀장이 당시 삼성이 금품로비를 벌였던 전반적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앞서 신청한 4명의 증인과 함께 증인 채택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노 의원은 녹취록의 당사자인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이건희 회장, 사건을 보도했던 이상호 기자를 증인으로 신청했었습니다.
노 의원은 12일 공판에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의혹을 수사할 때는 '실체를 밝혀야 명예훼손 여부를 따질 수 있다'고 했으면서도 이 사건에서는 실체파악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녹취록의 대화 당사자인 홍석현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은 반드시 법정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의원은 지난 2005년 8월 국회 법사위 회의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녹취록에서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노 의원에 대한 속행공판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