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예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첫 수순인 고발인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주말에도 대다수 검사들이 출근해 기록 검토 작업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 신청을 할 때 적시한 김 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과 회삿돈 횡령, 여권 위조 등 혐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상당부분 진행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 송환에 앞서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여부와 주식회사 다스 차명소유 의혹 등과 관련된 사실 관계를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발인인 대통합민주신당측이 제기한 다양한 의혹과 이 후보 측이 반박한 내용들에 대한 사실 규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 측 등 이해관계를 달리 하는 사건 관계인들의 주장과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따져 객관적인 사실들을 추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보내 감정하는 등 위조 가능성에 대비하는 절차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