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법무당국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사인 김경준 씨의 신병인도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임에 따라 김 씨의 송환이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당초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적기를 이용해 국내로 송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 씨와 호송팀은 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또 호송팀 일부도 항공편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 당국자는 한국 측이 김 씨 신병 인도 장소로 로스앤젤레스공항이 아닌 제3의 장소를 요청했으며 한국 측이 언론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장소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그러나 신병 인도 장소는 송환 대상자의 수감지 인근 공항으로 정한다는 관례에 따라 김 씨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호송팀은 김 씨의 신병 인도 장소를 놓고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