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이용철 변호사가 재직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삼성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비서관의 폭로를 대신 전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진술서를 통해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4년 1월, 평소 알고 지내던 삼성그룹 법무실 이 모 변호사의 이름으로 보내진 설 명절 선물을 받은 적이 있으며, 선물은 책으로 위장된 현금 다발 5백만 원이었고, 불쾌한 마음이 들어 곧바로 선물을 되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이 전 비서관이 증거로 남기기 위해 당시 찍어놓았다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쇼핑 가방과 안에 들어있는 현금 다발, 그리고 삼성그룹 이 모 변호사의 명함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03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거쳐, 2005년 1월까지 법무비서관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