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할 박한철 특별수사ㆍ감찰본부장은 20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비자금, 정-관계 로비 등 3가닥을 중심으로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대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자존심과 명예가 달려있는 만큼 특검 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단한 각오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수사팀 구성ㆍ인선은 이번주 중 완료가 될 것이라면서, 크게 3가닥으로 의혹이 정리되는 만큼 3개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고 우선 특수부 수사경력이 있는 중견 간부 중에서 팀장을 뽑은 뒤 팀장과 자세한 내용을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차기 임채진 검찰총장과 대학 동기이고 사시 기수가 다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검사가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본부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환조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일체의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원칙론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