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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경준씨 변호인 "김씨, 혐의 대체로 부인"

Write: 2007-11-20 16:50:50Update: 0000-00-00 00:00:00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인 박 모 변호사는 20일 오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씨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조사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김 씨가 그동안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증거'라고 주장해 온 이면계약서 등을 제출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제출된 자료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난 뒤 검찰이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의 누나가 보낸 서류 상자는 아직 열어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진행된 소송 서류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김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이틀 짧은 조사로 혐의를 벗고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영장이 발부됐을 때 김 씨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이 김 씨가 언론에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기로 검찰과 의견 일치를 봤으며, 오늘로 김 씨의 변호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이유로 더이상 수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이 정치사건으로 비화한 데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검찰이 이미 주가조작이나 횡령 등 김 씨의 기존 혐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치고 현재 정치적 이슈가 된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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