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BBK관련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친누나인 에리카 김 씨가 미국 LA 현지에서 열거라던 기자회견에
그녀가 아닌 김경준의 부인 이보라씨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견에서 이보라씨는 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간의 이른바 이면계약서는 모두 4개이며 이 가운데 3개의 계약서에 이 후보의 친필사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계약서 4개 중 한 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이며 나머지 3개는
영문 계약서로 LKe뱅크를 지주회사로 증권회사인 EBK, e뱅크 코리아를 분리시켜 모든 주식이 이 후보의 LKe뱅크로 되돌리는 서류라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문제의 이면계약서를 공개할 경우 이명박 후보가 계약서상의 사인과 다른 위장된 사인을 공개할 것으로 판단해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문제의 이면계약서는 이미 검찰에 제출한 상태이며 미국의 공인기관에서 이 후보의 친필사인임을 입증하는 검증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김경준씨가 판결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 후보측이 국제사기꾼이라고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진실을 가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21일 회견장에는 미국언론을 포함해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왔으며 일부 동포들이 이보라씨의 기자회견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