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과의 FTA 5차 협상 사흘째인 21일 양측은 공산품의 개방 시기를 논의합니다.
이에 앞서 양측은 20일 이번 협상의 가장 큰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비관세 장벽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 측은 한국 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6,500대를 넘지 않는 업체에 한해, 유럽식 기술 표준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수정 제안을 전달했지만, 유럽연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 협상단은 이와 함께, 상품 관세 분과에서 농산물 개방안 논의에서도 역시 별다른 진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특히 우리 측이 수정 양허안에서 제시한 돼지고기와 포도주 등의 개방 일정이 여전히 한미 FTA에서 미국에 개방한 것보다 뒤처진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농축산물의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수입을 억제하는 '특별 세이프가드'를 도입하자는 데는 의견 일치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