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 "비핵화는 아직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가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상황이 미국 측의 노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시설 신고 등이 불완전해 "이것으로 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 국내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납치 문제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의 조건으로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충분한 신고 ▲핵확산을 하지 않겠다는 보증 등 3가지를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