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을 억압하고 독재했지만 20년 뒤 먹고살 거리를 미리 준비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과학기술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만든 대덕 연구단지 등에서 CDMA, 한국형 컴퓨터 등 대표기술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유신시대 박 대통령을 미워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경험을 했지만 이제 우리도 박정희 시대의 반대와 찬성을 토론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박 대통령이 시작한 과학기술입국에서 과학기술강국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미국의 압력으로 포기한 항공우주분야를 전략분야로 만들고 달 탐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또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후연금과 정년을 보장하고 연구자에게 연구실적에 기반해 급여를 주는 프로젝트베이스시스템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