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경준 씨의 어머니 김영애 씨가 23일 오전 입국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23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씨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공항을 떠나 서울에서 변호인과 만난 뒤 오전 10시쯤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은 오재원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영애씨는 네부의 이면 계약서 외에 추가 자료나 인감 도장을 가져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기운이 없다는 말 이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애씨는 검은색 서류 가방과 빨간 색 여행용 가방을 들고 김경준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청사 10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일단 김씨는 아들 김경준씨와 면회를 하며 미국에서 가져온 자료 등을 보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김영애 씨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BBK 이면 계약서 원본을 포함한 관련 서류들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이명박 후보가 좀 더 정직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3일 공항에는 김경준 씨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나와 구호를 외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