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경준 씨 어머니 김영애 씨가 23일 오전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곧바로 진위 검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김영애 씨로부터 제출받은 한글 계약서 한 부와 영문 계약서 세 부 등 이른바 이면계약서 네 부를 대검찰청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계약서에 나타난 이명박 후보 인감과 서명의 진위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근거로 제기된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는 의혹 규명이 이 후보의 혐의 유무를 가리는데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검증 작업을 신속히 마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김경준 씨 가족과 정치권이 제기한 이 후보가 BBK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결국 이 후보가 어떤 범죄 혐의를 받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제기된 것이라고 말해 BBK 실소유주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또 김경준 씨와 주요 참고인들을 소환해 이른바 이면계약서에 등장하는 주식 거래와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송금 과정 등 이 후보 연루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통합민주신당과 지만원 씨가 이 후보 고발장에서 제기한 BBK 주가조작 사건 공범 혐의와 다스 차명 보유 혐의에 대해 관련된 범위 내에서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