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주말인 24일도 수사진 전원이 출근해 김경준 씨 측이 제출한 이른바 이면계약서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문건의 진위 검증작업 등으로 수사가 한 고비를 맞으면서 특별수사팀도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위깁니다.
김경준씨도 23일 자정이 다돼 구치소에 돌아간 뒤 24일 오전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검찰은 이면계약서에 찍힌 인감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23일 김경준씨 어머니 김영애씨가 제출한 두쪽짜리 한글 이면계약서 원본에는 "이명박 후보가 BBK 투자자문의 주식 61만주를 50억원에 김경준 씨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함께 김경준 씨와 이 후보의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검찰은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는 의혹을 밝히는 데 이 이면계약서의 위조여부 확인이 핵심이라고 보고, 대검찰청 문서감정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문서 검증을 맡긴 상탭니다.
검찰은 또 이른바 이면계약서에 등장하는 주식 거래와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송금 과정 등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25일로 예정된 김경준씨의 1차 구속 만기를 한차례 연기해 다음달 5일까지 안정적으로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제기된 각종 거래의 실체를 집중 수사한 뒤 사건을 일단락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