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휴일인 25일도 수사진 전원이 출근해 이른바 이면계약서 진위 검증과 참고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5일 오후 김경준 씨를 다시 소환해 이명박 후보와 맺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이면계약서 체결 경위와 계약 내용과 관련된 자금 거래 내역을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이면계약서' 원본 4부에 나타난 이명박 후보의 영문 서명과 인감을 대검찰청 문서감정실에 의뢰해 진위를 정밀 검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상의 BBK 주식 매각대금 명목의 50억 원이 실제로 이 후보 계좌로 송금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자금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이 일어난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했던 이명박 후보 전직 비서 이모 씨도 다시 소환해 김경준 씨 범행 사실을 이 후보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후보 처남과 큰형이 대주주인 다스의 전현직 간부들을 상대로 다스가 BBK사에 190억 원을 투자한 경위와 자금 출처를 조사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경준씨에 대한 구속기한을 어제 열흘 연장함에 따라 김 씨를 기소하는 시점인 다음달 5일 이전에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