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 참여국에 제출할 핵 프로그램 신고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영변 핵시설 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정보만 포함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핵 프로그램 신고서에 담지 않고 북미 양자 차원에서 의혹을 해명하려 할 경우, 미국은 물론 특히 일본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핵 폐기와 신고의 대가로 테러 지원국 명단 해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배제 등을 강력히 주장하지만 보고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내용이 빠지면 부시 행정부가 의회를 설득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 정확한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