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26일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추가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삼성물산이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라면서 삼성물산 해외 지점 사이에 체결된 2천억 원 대의 비자금 조성 합의서를 제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와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등이 2002년과 2003년 비자금으로 수백억 원대 미술품을 구입했다면서 구입한 미술품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와함께 중앙일보가 삼성에서 분리된 것도 위장 계열 분리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99년 김인주 사장의 지시로 주식 명의 신탁 계약서를 썼고 이를 보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아닌 이건희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비자금을 만드는데 조력자 역할을 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에서 허위 사실을 조작하는데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과 관련해 허위사실 보도한 조선일보, 데일리안뉴스, 연합뉴스 등 언론사와 삼성 구조조정본부, 그리고 이종왕 전 법무실장 등을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