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시민들, 밤샘 응원전 ‘여수 브라보!’
Write: 2007-11-27 03:05:11 / Update: 0000-00-00 00:00:00
"2012 세계박람회 유치를 반드시 확신합니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일을 불과 6시간 앞둔 26일 저녁 전남 여수시민들의 박람회 개최 의지와 열정은 남달랐다.
26일 오후 7시부터 밤샘 응원전이 펼쳐진 여수시청 앞에는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10년 동안 기다려온 2012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간절한 기원이 울려 펴졌다.
체감온도가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도 여수시민들과 공무원들은 태극기와 2012 엑스포기를 흔들면서 '여수 코리아' '여수 브라보'를 목놓아 외쳐댔다.
읍.면.동사무소에 별도로 마련된 응원 공간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수발전의 기폭제가 될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소원했다.
최오주 여수 부시장은 "2010 박람회 실패 후 겪었던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여수시민들은 다시 한번 힘차게 일어나 필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개최국이 결정되는 내일 새벽 3시까지 이 자리를 지켜 승리의 기쁨과 환희를 함께 누리자"고 호소했다.
박순영 여수시의회 부회장은 "몇 시간 뒤 새벽을 깨우며 세계 만방에 울려 퍼질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의 낭보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민 김동문(47)씨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여수시청 앞에서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있다"며 "내일 아침에는 여수시가 온통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근철(6급)씨는 "여수시민들과 공무원들이 2012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기울여 온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온 국민이 함께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공무원 김동일씨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수시민들의 희망의 촛불이 내일 새벽까지 활활 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밤샘 응원전은 농악 한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가상 돛배 띄우기, 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담긴 소망기 전달식, 유치기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시립국악단, 합창단의 유치 기원 공연과 읍.면.동 대표들의 응원전이 펼쳐져 유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자정부터 개최국 발표 시간 직전인 27일 새벽 2시까지는 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유치 성공 기도회가 열렸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여수시청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정동영 후보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여수.순천.광양이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