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법안을 수용한데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면서 당혹 속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이든 검찰수사든 성실히 임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이 수용돼 내년 경영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또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등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들이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지자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이와 함께 그룹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초 다음달 5일로 계획했던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행사의 취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