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 수사ㆍ감찰본부는 의혹을 제기한 전 삼성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를 27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27일 오후 2시 검찰에 자진 출석한 뒤 조사 시간이 길어지자 스스로 심야 조사를 자청해 28일 새벽 한 시 반까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그룹이 임원 명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와 법조계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민변과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 계열사 비상장 주식 등을 이용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그룹 지배권을 불법적으로 승계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변호사가 최근 기자 회견에서 제기한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자산 보유 의혹과 비자금을 이용한 고가 미술품 구입, 계열사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28일 오후 2시 김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