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추가로 발견하고 계좌 개설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은 29일 전국 8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김 변호사가 삼성에 입사한 97년 8월부터 현재까지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조사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으로부터 김 변호사 명의로 계좌가 개설돼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의 명의의 계좌 가운데 일부는 이미 폐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들 계좌가 실제 차명계좌인지 확인하기 위해 입출금 내역을 요청하고 김 변호사를 상대로 해당 계좌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관련자에 대해 추가 출국금지 조치하고, 금융기관 관계자 등 4~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